성곡미술관에서 재단법인 숲과나눔 주최로 《크리스 조던 : 아름다움 너머》 展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현재 세계적으로 주목 받고 있는 크리스 조던의 국내 최초 대규모 개인전으로, 그의 작품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기회이다. 작가는 사진과 개념미술, 영화와 비디오아트 등 장르를 넘나들며 현대세계의 주요 담론과 이슈의 현장을 보여줬다. 특히 밀레니엄 이후 전 세계의 공통 과제라 할 수 있는 환경과 기후 문제는 그의 작품에서 전경과 배경을 이루며 현 인류가 안고 있는 문제들을 숙고하게 한다. 《크리스 조던 : 아름다움 너머》 展은 눈에 보이는 ‘아름다움’ 너머에 있는 비가시적인 세계의 실상들을 목도함과 동시에 지구촌의 모든 생명체가 상보적인 관계임을 동그랗고 신비로운 ‘만다라’로 표상하고 있다. 크리스 조던의 작품 세계를 요약하면 ‘멂과 가까움’의 변증법이라고 할 수 있다. 그의 작품을 멀리서 언뜻 보면 누구나 알 수 있는 이미지이지만, 가까이에서 보면 수많은 이미지들이 쌓이고 부딪히며 또 다른 세계가 펼쳐질 것이다.
오세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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